일본 협소주택

4X4 House by Ando Tadao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는 일본의 대표건축가중 한사람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일본의 대표건축가]라고 부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넘사벽의 명성을 가진 사람이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건축가, 복싱선수 이력이 있는 건축가 등 서점에 위인전도 나와있을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젊은시절 그 유명한 르 코르뷔제를 만나러 당시만해도 어렵다는 해외여행을 해가며 찾아갔지만 그가 도착하기 몇일 전에 코르뷔제는 세상을 떠나게 되는 바람에 끝내 만나지를 못했다는 일화 또한 유명하다.

 

 

 

 

 

Built in
2003
Land Area
117.19 m2
Floor Area
22.56 m2
Location
Tarumi-ku, Kobe, Hyogo, Japan

 

 원래 프로젝트는 어느 잡지사의 콘테스트로 시작되어 한 동이 먼저 들어서게 된다. 그 후 또 다른 클라이언트에 의해 나머지 한 동이 들어서게 된다. 아마도 안도는 본래 두 동으로 컨셉을 잡았던 것 같다.

 

 

 

 

 

4x4라는 이름은 한 층의 바닥면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건물 바닥의 가로와 세로가 각각 약 4m이다.

두 건물은 건축주의 요청에 의하여 몇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첫번째로 왼쪽의 건물은 계단으로만 오르내리게 되어있고 오른쪽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재료인데, 왼쪽 건물은 콘크리트만을 사용하였고, 오른쪽 건물에는 나무도 같이 사용되었다.

 

 

 

 

노출콘크리트

 

안도다다오의 Signature인 노출콘크리트가 역시 사용되었다.

"노출콘크리트로 만들면 자재비를 아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품질이 정교하기 위해서는 외장마감을 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이 든다. 콘크리트 성형을 위한 형틀을 떼어낸 상태로 마감이 되는 것인데, 실력 없는 업체를 만나면 폼을 테어내고 견출하고 미장까지 해야 할지도 모른다. 비용은 비용대로, 품질은 품질대로, 건물은 누더기가 된다.

 

 

 

 

고베의 아사히해협과 대교를 바라보며 서있는 집의 맨 위층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은 주방과 식당으로 사용된다. 각 층별 용도를 보면, 지하는 창고로, 1층은 입구, 2층은 침실, 3층은 서재, 그리고 4층이 위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살기는 어떨까?

 

 

난 항상 이 생각을 한다.

멋있지만 살기에 불편하다면, 집은 아니다.

근대 건축가들의 그 유명한 집들도 실제로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

단순히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불편하기 때문에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항상 바깥보다는 그 내부가 더 중요하다. 또한 밖의 풍경보다 집 안의 아늑함이 훨씬 중요하다. 내 경험상, 밖은 좋은 경치는 집을 구할때 말고는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집은 비어있을 때보다 살림을 위한 물건들이 들어차 있을 때가 더 진실하다.

 

 

 

 

위에서처럼, 살기 위한 각종의 물건들이 들어차 있는 것이 본모습이고, 본래의 효용인 것이다.

하나 더하자면, 집은 그 자체의 모양보다는 사람과 어울려 있을 때에 그 진가가 나온다.

 

 

 

 

우리는 집을 모시고 살지 않는다. 집'에' 사는것이다. 대부분은 집 안에서, 가끔은 주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음식을 먹으며 산다. 그것이 '사람과 생활용품이 들어차있는 집'의 모습이 더욱 궁금하고 소중한 이유이다.

Posted by 徐烏(Slow 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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