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협소주택

Vista House by APOLLO Architects & Associates

 

 

 

위치

 Nishidai Itabashi ward Tokyo

완공

 2011.10

 대지면적

 85.06㎡ (25.73평)

건축면적

 54.86㎡ (16.60평)

 1F 바닥면적

 42.02㎡

 2F 바닥면적

 47.41㎡

 3F 바닥면적

 22.35㎡

 연면적

 111.78㎡ (33.81평)

 구조

 Timber structure

 규모

 3F

구분

 Private housing

 가족구성

 A couple (30s) + a child

 구조엔지니어

 Masaki Structure Laboratory

 

 Kenta Masaki

설비엔지니어

 Shimada Architects

 

 Zenei Shimada

 시공

 Maekawa Construction

 사진

 Masao Nishikawa

 

 

한 번은 일본과 한국의 건축법에 대하여 비교자료를 찾아서 올려보려 한다.

1990년대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일본의 틈새주택들은 말 그대로 "틈새"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상당수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옆집과의 경계선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하고, 도로로부터의 이격거리, 사선제한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일본도 분명 건축법상의 제한이 있겠지만, 사례들을 볼 때, 차이를 보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위의 개요에서 보이듯, 이 집의 대지면적은 약 26평에 건축면적은 16평, 연면적은 34평정도이다.

대략 분석을 해보면, 건폐율 61%, 용적률은 130% 정도로 대략 우리나라의 면적제한 범위 내에 얼추 들어온다.

또한 대지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볼 때, 언덕이 많은 서울에서 적당한 규모의 자신의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점이 있을것 같다.

 

 

우선 건축사무소 홈페이지의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집주인은 30대로 남편은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모터사이클을 좋아한다. 그리고 아내는 음식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한 작은 땅을 구매했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 태어난 아기와 이들 부부가 살 집을 짓는 것이었다.

언덕위에서 북쪽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근사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서 북쪽면에는 넓은 파노라마 창을 설치했다. 1층에는 침실과 욕실이 위치해 있으며, 2층에는 사면에 도서관과 같은 책장을 설치했다. 그리고 3층에는 아이의 방과 전망을 위한 테라스를 배치했다. 입구에는 주인이 좋아하는 두카티 바이크를 주차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면 흰 매스가 공중에 떠있는듯한 인상을 보여준다.

언덕 위에 있는 대지는 내 로망중 하나이다. 경사가 급한 산지에 위치한 대지, 그래서 오히려 절벽같아 보이는 대지는 건축공사의 난이를 떠나서 나의 큰 로망이다. 지붕으로는 윗쪽의 도로에서 진입할 수 있고, 1층은 아래쪽 도로에서 진입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은 대지라면 더 좋겠다.

이런 내 로망에 비추어 본다면 위의 대지는 그 조건에 상당히 근접하다. 다만, 아랫면 바로 앞에 옹벽구조물과 축대가 있어서 지하공간으로부터의 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여건이 아쉽다.

좁은 짐에서의 흰색 내장은 일종의 진리로 받아들여지는것 같다.

공간이 좁다보니 조금이라도 넓어보여야 할테고, 그래서 넓어보이려는 갖가지 종류의 트릭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 밝은 색, 특히 흰색을 메인 컬러로하여 곳곳에 목재로 포인트를 주고 계단 참을 오픈하여 막힌듯한 뷰를 오픈해 준다든지 하는 각종의 장치들이, 이제는 하도 많아서 클리쉐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장치들도 한때는 새로운 시도들이었을 것이다.

뭐 넓어보이기 위한 시도들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위의 사진에 있는 바닥 단차이다.

난 집을 기계라고 주장했던 근대의 건축가들의 극단적 주장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공간들은 공기처럼 소리소문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걸으며 발끝이 채이지는 않을까, 이마가 부딪이지는 않을까 하는 것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내 집을 지을때나 구현할 수 있는 각종의 생각들 중 하나이다.

위의 바닥 단차는 그 의도와 용도, 또는 그래야만 하는 어떠한 사정도 추측이 안된다. 뭘까...

 

 

 

 

욕조 위 천정에 달려있는 저 네모난 것은 무엇일까? 조명? 스피커였으면 좋겠다.

멋진 건축사진의 필수, 야간에 불켜놓고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린다.

 

Posted by 徐烏(Slow Crow)
:

일본 협소주택

4X4 House by Ando Tadao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는 일본의 대표건축가중 한사람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일본의 대표건축가]라고 부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넘사벽의 명성을 가진 사람이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건축가, 복싱선수 이력이 있는 건축가 등 서점에 위인전도 나와있을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젊은시절 그 유명한 르 코르뷔제를 만나러 당시만해도 어렵다는 해외여행을 해가며 찾아갔지만 그가 도착하기 몇일 전에 코르뷔제는 세상을 떠나게 되는 바람에 끝내 만나지를 못했다는 일화 또한 유명하다.

 

 

 

 

 

Built in
2003
Land Area
117.19 m2
Floor Area
22.56 m2
Location
Tarumi-ku, Kobe, Hyogo, Japan

 

 원래 프로젝트는 어느 잡지사의 콘테스트로 시작되어 한 동이 먼저 들어서게 된다. 그 후 또 다른 클라이언트에 의해 나머지 한 동이 들어서게 된다. 아마도 안도는 본래 두 동으로 컨셉을 잡았던 것 같다.

 

 

 

 

 

4x4라는 이름은 한 층의 바닥면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건물 바닥의 가로와 세로가 각각 약 4m이다.

두 건물은 건축주의 요청에 의하여 몇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첫번째로 왼쪽의 건물은 계단으로만 오르내리게 되어있고 오른쪽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재료인데, 왼쪽 건물은 콘크리트만을 사용하였고, 오른쪽 건물에는 나무도 같이 사용되었다.

 

 

 

 

노출콘크리트

 

안도다다오의 Signature인 노출콘크리트가 역시 사용되었다.

"노출콘크리트로 만들면 자재비를 아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품질이 정교하기 위해서는 외장마감을 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이 든다. 콘크리트 성형을 위한 형틀을 떼어낸 상태로 마감이 되는 것인데, 실력 없는 업체를 만나면 폼을 테어내고 견출하고 미장까지 해야 할지도 모른다. 비용은 비용대로, 품질은 품질대로, 건물은 누더기가 된다.

 

 

 

 

고베의 아사히해협과 대교를 바라보며 서있는 집의 맨 위층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은 주방과 식당으로 사용된다. 각 층별 용도를 보면, 지하는 창고로, 1층은 입구, 2층은 침실, 3층은 서재, 그리고 4층이 위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살기는 어떨까?

 

 

난 항상 이 생각을 한다.

멋있지만 살기에 불편하다면, 집은 아니다.

근대 건축가들의 그 유명한 집들도 실제로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

단순히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불편하기 때문에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항상 바깥보다는 그 내부가 더 중요하다. 또한 밖의 풍경보다 집 안의 아늑함이 훨씬 중요하다. 내 경험상, 밖은 좋은 경치는 집을 구할때 말고는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집은 비어있을 때보다 살림을 위한 물건들이 들어차 있을 때가 더 진실하다.

 

 

 

 

위에서처럼, 살기 위한 각종의 물건들이 들어차 있는 것이 본모습이고, 본래의 효용인 것이다.

하나 더하자면, 집은 그 자체의 모양보다는 사람과 어울려 있을 때에 그 진가가 나온다.

 

 

 

 

우리는 집을 모시고 살지 않는다. 집'에' 사는것이다. 대부분은 집 안에서, 가끔은 주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음식을 먹으며 산다. 그것이 '사람과 생활용품이 들어차있는 집'의 모습이 더욱 궁금하고 소중한 이유이다.

Posted by 徐烏(Slow 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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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협소주택

 

Cell Brick by Artelier Tekuto

 

 

 

 

직업 디자이너인 건축주와 2명의 성인 자녀들이 기거할 집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직업이 디자이너인 만큼 자신이 거주할 집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었을 것이다.

 

준공 2004/3
위치 도쿄도 스기 나미 구
건축 용도 전용 주택
부지 면적 86.60㎡ (26.20 평)
건축 면적 32.93㎡ (9.96 평)
연면적 85.05㎡ (25.73 평) ※ 법정
구조 RC 조 + 철골조
층수 지하 1 층 + 지상 2 층

 

의장 설계 야마시타 保博 +하라 구치 慎治 / 아틀리에 천공 인
구조 설계 사토 아츠시 / 사토 아츠시 구조 설계 사무소
시공 관리 마츠오카 시게키 + 上濱 俊寿 / 홈 빌더
사진 촬영 요시다 마코토

 

 

 

먼저 구조재가 특이하다. 건축가는 기본 구조재로 H450 × W900 × D300 × 6-9mm 의 철재 스토리지 박스를 쌓아올릴 것을 제안했고, 건축주 또한 이를 받아들여 이 집이 만들어지게 된다. 즉 기본적으로 조적(벽돌)구조와 유사한 구조가 된다.

 

 

 

건축가의 이 구조재 제안은 협소한 지역으로의 [자재반입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진상으로는 사이트가 코너에 위치하고 있고 도로가 비교적 여유있어보이지만, 아마도 이곳으로 진입하기 위한 중간 어디쯤에선가 병목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나라 또한 일반승용차조차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때, 건축가의 이 아이디어는 참고할만해 보인다.

 

 

 

10평의 건폐율로 1~3층까지 쌓아올린 평면이다.

특이한 것은 1층에 Bed Room과 Diding Room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벽 대신에 계단 한 단 만큼의 단차를 둠으로써 공간을 구분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다.

 

 

 

 

2층은 Void를 두어 좁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Void가 아닌 곳에는 화장실이 있다. 호불호가 크게 나뉠것 같다.

 

 

 

 

3층에 있는 Bed-Room이다. 이 집에서 내가 고른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이다.

Top-Light때문인데, 비오는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지하. 이 지하공간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어보인다.

벽면이 노출콘크리트인것처럼 보이는데, 음악을 듣기위한 곳으로 꾸미면 어떨까?

예전 어떤 박물관의 사방이 대리석으로 둘러쌓인 정말 커다란 전시실에 들어간 적이 있다. 마침 그곳에서는 한 라디오방송국에서 어느 아카펠라 중창단의 노래를 녹음하고 있었다.  사방에 음이 반사되며 퍼지던 노랫소리는 마치 천상의 소리같았다. 그때의 그곳과는 모든 것이 다르겠지만....로망으로써... 

 

 

 

디자인적으로는 내 취향은 분명 아니다.

여기저기 뻥뻥 뚫려있는 곳으로 들어오는 빛도 산만해보일것 같다.

철재로 이루어진 공간들은 차가와보인다. 차가운 낌을 커버하는 어떤 디자인적인 장치가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다.

난 따뜻한 집이 좋다.

 

다만, 건축가의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과 시도는 흥미롭다.

 

 

 

 

Posted by 徐烏(Slow 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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